(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말투로 읽으시면 좋습니다.)
몇일 전부터 겉에 입고다닐 옷을 사려고 인터넷을 뒤져요.
어떤옷을 살까 하고 고르는데 이게 또 골때려요.
패딩점퍼가 값은 괜찮은거같은데 솔직히 그거 존트 민폐에요.
어디 앉았다 일어날때마다 비닐긁는소리나고 부피도 존나 커서 옆사람한테 미안하잖아요.
그런데 정작 입는사람은 그런거 신경도 안쓰나봐요.
아오 슈발. 교복입은 깡패놈의새끼들 개념좀 누가 챙겨줘요.
그래서 코트를 볼까 하는데 이런 젠장. 존나 비싸요.
기본이 7만원 이상이에요.
그래서 찾다찾다 야상이라는 옷 종류를 찾아내요.
군대있을때 깔깔이 위에 입는 무언가가 생각나서 존나 찜찜하지만 간지도 맘에 들고 가격도 개념이에요.
그래서 지시장에서 괜찮은 야상을 찾아요.
그러다가 완전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았어요.
제법 간지나는데다가 적당히 길고, 안쪽 누빔도 따듯해보이는게 마음에 들어요.
그러다 문득 피팅모델 프로필에 눈이 가요.
특기에 쓸거라고는 외모밖에 없을것같은 놈들이 키가 다 180 이상이네요. 이도경씨가 좋아하겠어요.
그런데 나는 루저잖아요.
아 망했어요.
하지만 사진에서는 허벅지까지 오는거 무릎까지 올 거 뻔히 알면서도 질러요.
나는 소중하니까요.
피팅모델 키는 딱 180이고 저는 174니까 크게 차이 안날거에요.
아 망했어요.
그렇게 옷을 지르고 아침 10시 반에 입금을 시켜요.
담양에서 죽부인을 주문했을때도 이틀만에 왔는데 설마 서울에서 보내는거 오늘안에 오겠지 하고 기다려요.
학교수업이 끝났어요.
4시 반이에요.
도서관 자료검색 컴퓨터로 택배추적을 해요.
이러라고 있는 컴퓨터는 아니지만 괜찮아요.
나는 소중하니까요.
그런데 아직 출발도 안했나보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지시장에서 안뜨면 송장번호갖고 대한통운 추적으로 알아보면 되죠.
그런데 진짜로 출발도 안했어요.
아오 슈발.
진정하고 일단 집으로 와서 과제를 해요.
9시가되도록 택배아저씨가 오지 않아요.
슬슬 짜증이 나서 다시 추적을 해봐요
성북사업소라고 뜨네요.
최소한 사기라고 신고 안해도 되겠어요.
하지만 서울시를 안벗어났다는사실에 짜게 식어 일단 잠을 자요.
화요일이에요.
첫수업이 1시 30분이라 느긋하게 자다가 알람때문에 퍼뜩 정신을 차려요.
11시 반이에요.
아 망했어요.
아침밥은 꿈도 못꾸고 바로 샤워부터 해요.
샤워를 하고 곧바로 나갈준비를 해요.
그런데 문자가 와있어요.
등기가 12시에서 3시 사이에 도착한데요.
그런데 오늘 수업은 9시는 되야 끝나잖아요.
아 망했어요.
나가는길에 편의점에서 아침밥으로 먹을 샌드위치를 사요.
바빠죽겠는데 아침밥을 챙기냐고 하지 마세요.
나는 소중하니까요.
못봐서 못챙겼는데 주인아주머니가 공짜사은품을 챙겨줘요.
이럴때는 아주머니가 누님으로 보여요.
학교까지 가는 시외버스 안에서 아침밥을 챙겨먹어요.
하나 다먹을때쯤 옆에 사람이 앉아서 좀 신경쓰이지만 개의치 않고 나머지 하나까지 먹어요.
나는 소중하니까요.
지각은 개뿔, 15분이나 일찍와서 가방을 놓고 자료검색컴퓨터로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해요.
여전히 성북이에요.
이쯤되면 니르바나에 도달해요.
피곤한몸을 이끌고 집에 와요.
엄마한테 택배 안왔냐고 물어봐요.
택배는 안왔고 등기가 왔데요.
오라는 택배는 안오고 등기로 왠 체크카드가 왔네요.
이쯤에서 뭔가가 머리속을 스쳐지나가요.
생각해보니 지난주쯤에 은행에서 카드 만료되가서 카드를 새로 보낸다고 했던거같아요.
우체국택배 추적서비스에 낮에 받은 등기번호를 써봐요.
아 낚였어요.
우체국에서 보낸건 카드고 택배는 여전히 성북에 있네요.
내일이면 오겠지 라고 하면서 짜게 식은채 끝날거같지 않은 과제를 계속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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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이말투 중독성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대한통운 택배 원래 이렇게 느린가요?
p.s) 왠지 옷샀다고 하면 착장샷을 올리고 포스팅을 패션밸리에 보내기까지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포스팅을 자주하는것도 아니니 상관없어!!


덧글
반쪽사서-엔세스 2009/11/25 01:56 # 답글
빠른 편은 아니라고 하긴 하더군요.어차피 인터넷으로는 책밖에 안 지르는 제게 다른 택배 속도는 아웃 오브 안중입니다.
원서는 여차하면 1~2주는 기본이라서 [...]
별바라기 2009/11/25 22:48 #
1~2주라니 책을 외국에서 사오는것도 아니고...?!!?
반쪽사서-엔세스 2009/11/25 23:55 #
외국에서 사오는 것 맞습니다. [...]
레인비튀긴남 2009/12/01 21:24 # 답글
저도 옷주문 했는데 2주일만에 받았죠. 근데 사이즈가 잘못왔음.. 반품하려는데 반품처리를 안해줘서 좆망.. 그냥 그옷 딴사람 줘버렸죠
별바라기 2009/12/01 23:04 #
저 잠깐 눈물좀 닦고...반값에라도 파시지그랬나요
ENCZEL 2009/12/07 21:34 # 답글
역시 옷은 좀 큰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야..리빙 포인트 : 옷을 뭘 사야 될 지 모르겠다면 그냥 유니클로에서 사면 좋다. (유니클로 애찬론자 1人)
별바라기 2009/12/07 23:54 #
유니클로 좋지.문제는 집근처나 학교근처나 유니클로가 없다는것정도